19시 남배 대한항공 vs 삼성화재 경기를 간단하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일단 조금 이상한 점이 대한항공에 2.5 마핸을 측정했는데 언오버 기준점을 180.5를 주었습니다. 180이면 세트당 25점씩 4세트를 가야 하는 점수인데 마핸은 2.5에 언오버가 180이라.. 3세트에서 끝난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점수가 기준점으로 측정됐네요. 뭐 그건 이따 생각해 보기로 하고 일단 두 팀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홈 팀 대한항공은 아직도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거기에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도 제대로 출격할 수 있습니다. OK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나와서 쏠쏠한 활약을 해줬는데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면 어느 정도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기에 충분한 시간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원정 팀 삼성화재 역시 국내 선수로 시합을 하다가 2경기 전부터 용병 마테우스가 함께 뛰고 있습니다. 첫 경기에서는 자가격리가 끝난 지 얼마 안돼 호흡도 맞춰보지 못한 상태에서 뛰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엄청난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며 무려 50점이라는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국내 선수들 대결은 대한항공의 우위입니다. 외국인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배구판에서 용병 없이도 1위 자리를 지켜내던 끈끈함과 파워는 다른 팀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요스바니 까지 왔으니 임동혁 자리에 쓰면서 곽승석이나 정지석을 돌려가며 활용할 수 있겠네요, 반면 삼성은 국내 선수들 힘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괜찮은 서브가 있긴 하지만 서브라는 게 아무래도 기복이 있는 거라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분명 안 좋은 볼을 처리할 수 있는 마테우스의 합류는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는 실력대 실력으로 보면 분명 대한항공의 셧아웃 승리를 예측해 보는 게 맞는데요, 올 시즌 2.5마핸이 맘 편히 들어오는 경기가 너무 적었고 항공이 또 홈에서 뭔가 가끔씩 나사 빠진 플레이를 하면서 범실로 상대에게 점수를 갖다 바치는 플레이가 나오면 또 알 수 없는 경기가 되어버립니다..
글을 쓰면서도 머릿속으로 마핸? 플핸? 언더? 오버? 가 수없이 바뀌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일단 결론을 지어보자면 어느 정도의 점수가 나더라도 나올 수 있는 언더 쪽으로 가닥을 잡아보겠습니다. 베트맨 기준점이 좀 이상해서 해외 쪽을 찾아보니 173점 정도가 잡혀있습니다. 아무래도 언더 가능성을 많이 보고 있는 것 같고 개인적으로도 3:0 또는 3:1 정도의 스코어가 나오지 않을까 해서 가능성이 좀 더 높은 언더 쪽으로 추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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