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이 드디어 두산과 FA 계약을 마쳤다는 소식입니다. 계약 조건은 '1년 10억'으로 연봉 3억, 인센티브 7억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희관은 두산 선수들 중에서도 뭔가 두산 색이 강하게 나서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건 쉽지 않겠다 생각했는데 결국 FA 계약을 완료했네요.
2009년 두산에 입단해 97승 62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하고 있는 유희관은 2013년부터 팀 선발을 맡았고 2020년까지 8년 연속 10승이라는 대기록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좋은 기록에도 올해 FA 계약은 쉽지 않았는데 2020년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27경기에 나와 10승 11패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고 무엇보다도 136으로 선발이 된 후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했습니다.
느림의 미학이라는 별명이 있을만큼 구속보다는 제구력으로 승부를 하는 타입이라 롱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예전보다 떨어진 제구력으로 노쇠화가 왔다는 게 대부분의 평가였습니다. 나이도 30대 중반이기에 어쩔 수 없는 평가라 생각됩니다.
일단 계약 자체는, 구단 입장으로서는 1년 계약이라는 안정 장치와 더불어 97승의 왼손 투수를 보장금액 3억에 잡아놓았기에 만족스러운 계약이라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옵션 7억이 있지만 옵션이라는 건 달성하게 되면 선수도 구단도 WIN-WIN이 될 수 있기에 양쪽 모두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유희관 입장에서는 나름 프렌차이즈 스타로 팀에 헌신했는데 계약 1년에 계약금 없이 연봉 3억 옵션 7억이면 어느 정도 불만이 있을 수 있겠으나 현재의 상황 때문에라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아무튼 말 많았던 유희관도 FA 계약을 마쳤으니 다시 절치부심해서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1년 후 재계약 테이블에서의 승자가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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