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한국행, 이마트에서 뛴다

(구) SK 와이번스에서 추신수 선수를 영입했다는 소식입니다. 텍사스와의 7년 1억 3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이 끝난 추신수는 현재 FA 신분으로 대다수가 미국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한국행을 선택하였고 결국 이마트에서 뛰는 추추 트레인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추신수의 연봉은 27억으로 미국에서 받는 돈에 비하면 아주 적은 돈이지만 이미 돈을 위해 뛸 시기는 지났고 10억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추신수 선수는 한국에 오게 되더라도 고향인 롯데에서 뛰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셨을 텐데 SK 와이번스가 2007년 4월에 열린 해외파 특별 지명에서 추신수 선수를 1순위로 지명한 바 있습니다. 신세계는 1월 야구단을 인수하고 추신수 측에 꼭 같이 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전달했고 지난주부터 본격 협상을 진행해왔다고 합니다.

 

추신수 역시도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받았지만 국내 리그에서 뛰고 싶은 열망이 강해 신세계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하는데요, 솔직히 좋은(?) 제안까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직 어느 정도 미국에서의 경쟁력은 남아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국내 유턴을 선택했네요.

 

추추 트레인은 많은 야구팬들이 아시다시피 시애틀,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텍사스 등의 팀을 거치면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습니다. 통산 1652경기 2할 7푼 5리, 1671안타, 218 홈런, 782타점, 961 득점, 157 도루 등 국뽕을 빼고 봐도 최근 메이저리그 선수들 가운데서 손가락 안에 들어갈만한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3할 20 홈런 20 도루, 아시아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 아시아 타자 최다 홈런, 최다 타점 등의 기록도 가지고 있으며 뛰어난 선구안과 침착성으로 출루 머신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계약을 마무리 한 추신수는 "작년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메이저리그 몇 개 팀에서 좋은 조건으로 제안을 했다. 그러나 마음속에 KBO 리그에 대한 그림움을 지우기 어려웠다"며 "한국행에 많은 고민을 했고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되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추신수 선수를 데리고 왔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신세계, 이마트, SSG 등 아직 정확히 이름도 지어지지 않았지만 요 근래 있었던 스토브리그 사건 중에 가장 핵폭탄 급의 영입을 성공시키며 개막전부터 팬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고 있습니다. 구장을 화성으로 옮긴다는 루머가 나와 인천 야구팬들의 가슴에 불을 지를 뻔하다가 추추 트레인이라는 대형 카드로 소화기도 아닌 강물을 퍼다가 부어줬네요.

 

곧 있으면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 프로야구에서 신세계 이마트가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정용진의 구상도는 얼마나 맞아떨어지고 있으며 그 최종 결과는 어떤 모습일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추신수의 한국행과 이마트에서 뛴다는 걸 예측했던 사람은 상당히 드물었을 텐데 또 어떤 깜짝 발표로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해 줄지 궁금하네요.